1분짜리 AI 숏드라마, 기획부터 완성까지 — 배우 고정·카메라 지시·컷 문법
유튜브 쇼츠를 넘기다 보면 시골길에서 갑질하던 외제차가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식의 1분짜리 AI 숏드라마를 자주 보게 됩니다. 배우도, 촬영지도, 카메라도 없이 만든 영상들입니다. 처음 보면 "그냥 AI한테 드라마 만들어 줘 하면 되나?" 싶지만, 그렇게 시키면 얼굴이 컷마다 바뀌고 화면은 밋밋한 정면 샷만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숏드라마를 다섯 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AI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배우 고정과 카메라·컷 지시를 그림으로 풀었습니다.
숏드라마 — 한 화가 1~3분인 세로형 드라마. 짧은 갈등과 시원한 해결, "다음 화가 궁금한" 끝맺음이 핵심입니다.
일관성 — 컷이 바뀌어도 같은 얼굴, 같은 옷, 같은 차가 나오는 것. AI 영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컷 / 하드컷 — 컷은 화면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한 덩어리. 하드컷은 효과 없이 "탁" 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업스케일 — 낮은 화질로 만든 영상을 AI로 선명하게 키우는 것. 비용을 아끼는 데 씁니다.
| 기획·대본 | 제미나이(유튜브 링크 분석에 강함) 또는 ChatGPT·클로드 |
| 영상 생성 | 구글 Flow처럼 캐릭터를 저장해 두고 재사용할 수 있는 영상 도구 |
| 비용 | 영상 생성은 크레딧을 많이 씁니다. 한 장면 테스트 → 전체 순서로 |
| 걸리는 시간 | 1분짜리 한 편 기준 반나절 안팎(첫 편), 같은 배우로 만드는 다음 편부터는 훨씬 빠름 |
한눈에 보기 — 다섯 단계
1. 분석 — 감으로 정하지 말고, 잘되는 영상에서 공식 찾기
유튜브에서 원하는 분야(예: "시니어 쇼츠", "학교 숏드라마")를 검색하고, 쇼츠 탭에서 인기순으로 정렬해 반응 좋은 영상 링크를 3~5개 모읍니다. 하나만 넣으면 그 영상을 따라 하는 데서 끝나고, 여러 개를 넣어야 공통 공식이 보입니다.
링크를 제미나이에 한꺼번에 붙여 넣고 "몇 초에 갈등이 시작되고, 언제 풀리는지, 시청자가 왜 좋아하는지"를 나눠 달라고 하세요. 사람이 하려면 영상을 수십 번 돌려 봐야 하는 일입니다. 다만 분석은 구조를 배우는 용도입니다. 줄거리·대사·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면 베끼기가 됩니다.
이야기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다음 화가 궁금한가"입니다. 한 화 끝에 질문 하나를 남기세요. "저 사람이 왜 여기 있지?", "그 가로등을 켜면 어떻게 되지?" 같은 것입니다.
2. 대본 — 영상 도구에 맞춰 다듬기
분석 결과로 1분짜리 대본을 만들 때 세 가지를 꼭 요청합니다.
| 요청할 것 | 이유 | 예시 |
|---|---|---|
| 도구 이름과 장면 길이 | 영상 도구마다 한 번에 만드는 길이가 정해져 있습니다 | "구글 Flow로 만들 거야. 장면을 8초 단위로 나눠 줘" |
| 심의에 걸릴 장면 순화 | 폭력·위험 장면은 생성이 거부되거나 영상이 막힐 수 있습니다 | 할머니를 밀치는 장면 → 흙탕물을 튀기는 난폭 운전으로 |
| 한국어로 장면·대사 분리 | 영어 프롬프트에 대사를 섞으면 엉뚱한 언어로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장면 / 카메라 / 대사 / 효과음 / 자막을 칸으로 나눠서 |
등장인물 설명도 따로 정리해 달라고 하세요. 다음 단계에서 배우를 만들 때 그대로 씁니다.
3. 배우 고정 — 얼굴과 목소리를 먼저 저장
얼굴이 컷마다 바뀌면 시청자는 바로 몰입이 깨집니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기 전에 등장인물을 먼저 만들어 저장합니다. 구글 Flow라면 캐릭터 메뉴에서 대본의 인물 설명을 붙여 넣어 만들고, 음성도 고를 수 있습니다. 딱 맞는 목소리가 없으면 비슷한 목소리를 고른 뒤 "70대 한국 할머니 목소리"처럼 한 줄 설명을 더하고, 샘플 대사로 미리 들어 보세요.
다른 도구를 쓴다면 캐릭터 시트(정면·측면·뒷면과 표정 몇 가지를 한 장에 모은 그림)를 만들어 매 장면에 참고 이미지로 넣는 방식이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실존 인물이나 남의 캐릭터를 닮게 만들지 말고, 직접 설계한 인물로 시작하세요.
4. 장면 생성 — 카메라를 말로 지정하기
"좀비에게 쫓기는 장면 만들어 줘"라고만 하면 AI는 가장 무난한 정면·중간 거리 화면을 고릅니다. 화면이 심심한 이유는 도구가 아니라 지시문 한 줄에 있습니다. 아래 여덟 가지 카메라 움직임 중 장면에 맞는 것을 골라 이름으로 지정해 보세요.
컷 문법 — 한 줄에 네 칸
액션이나 긴박한 장면에서는 여기에 컷 규칙을 하나 더 얹습니다. "컷은 1~1.5초마다 하드컷으로 넘기고, 넘어갈 때마다 카메라 움직임·앵글·화면 크기를 함께 바꿔라." 그리고 컷마다 아래 네 칸을 한 줄로 채워 지시합니다.
잔잔한 시골 드라마라면 컷을 이렇게까지 빠르게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때도 "2~3초마다 다른 앵글로 바꿔 줘" 한 줄은 넣어 두세요. 한 장면을 한 앵글로만 길게 만들면 화면이 금방 지루해집니다.
5. 아끼고, 잇고, 마무리하기
한 장면부터 테스트. 전체 대본을 한 번에 돌리면 마음에 안 드는 결과에도 크레딧이 다 나갑니다. 첫 장면 하나를 먼저 만들어 보고, 프롬프트가 어떻게 결과로 나오는지 감을 잡은 뒤 나머지로 넘어가세요.
낮은 화질로 여러 번 → 잘 나온 것만 업스케일. 도구에 따라 저화질 생성이 고화질보다 크레딧이 훨씬 적게 듭니다. AI 영상은 한 번에 잘 나오지 않으니, 낮은 화질로 몇 번 뽑아 보고 고른 것만 업스케일 기능으로 키우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생성 전에 화면에 표시되는 예상 크레딧을 꼭 확인하세요.
배경음악은 빼고 만들기. AI 영상에는 원하지 않는 배경음악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경음악 없이, 현실적인 효과음만"이라고 지시하고, 그래도 섞이면 음성만 분리(보컬 추출)하는 기능을 쓴 뒤 편집에서 음악을 직접 고릅니다.
앞 장면의 마지막 화면을 다음 장면에 넘기기. AI는 장면 1과 장면 2가 이어진다는 걸 모릅니다. 앞 장면의 마지막 프레임을 캡처해 다음 장면의 참고 이미지로 넣으면 배경·조명·소품이 이어집니다.
자막은 크고 굵게. 장면을 순서대로 이어 붙이고 앞뒤 군더더기를 잘라 낸 뒤, 익숙한 편집 프로그램으로 자막을 넣습니다. 어르신 시청자가 많은 분야라면 글씨를 특히 크게 하세요.
6. 바로 쓰는 프롬프트
간단하게 — 잘되는 영상에서 공식 뽑기
조금 더 구체적으로 — 영상 도구에 맞춘 대본
제대로 맡기기 — 카메라·컷 문법까지 넣은 장면 지시
- 사실처럼 보이는 AI 영상은 유튜브 등에 올릴 때 AI 사용 사실을 표시하세요. 기준은 업로드 시점 플랫폼 공식 정책을 확인하세요.
- 잘되는 영상은 구조만 참고하세요. 줄거리·대사·캐릭터를 그대로 따라 하면 저작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존 인물, 유명 캐릭터와 닮은 배우도 피하세요.
- 광고를 받게 되면 광고 표시를 하고, 특히 건강식품처럼 효능을 과장하기 쉬운 제품은 관련 법규를 확인하세요.
- 갑질 응징 같은 사이다 서사라도 특정 직업·지역·집단을 조롱하는 쪽으로 흐르지 않게 주의하세요.
사이버 폭력 예방, 진로 상황극처럼 토론 거리를 남기는 1분 드라마. 같은 배우로 시리즈를 만들면 학생들이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교사보이스피싱 예방, 안전 수칙을 어르신이 주인공인 짧은 이야기로. 자막은 크고 굵게.
기관가게 사장님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 매주 한 편씩 이어 가는 짧은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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