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제미나이는 '생성형 AI'
우리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오랫동안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의존해 왔습니다. 검색창에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라고 입력하면, 수많은 블로그 글, 뉴스 기사, 쇼핑 정보 등이 담긴 웹페이지 목록이 나타납니다.
검색 엔진의 역할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관련 있는 책(웹페이지)을 '찾아서' 우리 앞에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진짜인지, 광고는 아닌지, 나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인지를 판단하고 종합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미나이는 이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제미나이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생성형(Generative) AI'이기 때문입니다.
'생성형'이라는 말 그대로, 제미나이는 기존의 정보를 단순히 찾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당신의 질문에 맞춰 세상에 없던 새로운 답변을 직접 '만들어' 냅니다. 제미나이는 인류가 인터넷에 쌓아온 수많은 책, 논문, 기사, 대화 등 방대한 지식을 미리 학습한 거대한 뇌와 같습니다.
이때의 학습은 단순히 정보를 암기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제미나이는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개념과 개념 사이의 무수한 관계와 패턴을 익힙니다. 그리고 당신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자연스럽고 적절한 단어를 예측하며 답변을 한 단어씩 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문장을 창조해냅니다.
마치 우리가 '하늘은…'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푸르다'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문을 다시 해도 미묘하게 다른 표현과 구성으로 새로운 답변을 생성합니다. 따라서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것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라기보다, 대화를 통해 나에게 가장 유용한 '최적의 답'을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그럴듯하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때로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포함하거나 그럴듯한 거짓말(환각 현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박학다식하지만 가끔 기억이 틀리거나, 대화의 흐름을 위해 모르는 부분도 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채워서 말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제미나이는 당신의 질문(프롬프트)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기 때문에, 질문이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모호한 설계도로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듯, 두루뭉술한 질문으로는 원하는 답변을 얻기 어렵습니다. 제미나이를 잘 활용하는 능력은 결국 '제대로 질문하는 능력'과 직결되는 것입니다.
제미나이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해 질문을 다듬으며 그 잠재력을 200%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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