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오토마타

2.2.1.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기

무엇을, 왜, 어떻게

앞선 Chapter 2.1에서 우리는 질문을 잘하기 위한 네 가지 황금률을 배웠습니다. 이제부터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평범한 사용자와 상위 1% 사용자를 가르는 프롬프트 심화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수들은 제미나이에게 단순히 '질문'을 던지지 않습니다. 마치 유능한 팀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듯, 명확한 '브리핑(Briefing)'을 제공합니다.

훌륭한 브리핑에는 반드시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포함됩니다. 바로 무엇을(What), 왜(Why), 어떻게(How) 입니다.

1. 무엇을 (What): 명확한 과업과 충분한 배경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제미나이에게 무엇을 원하는지(과업)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이 과업이 필요한 상황과 배경(Context)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제미나이가 알수록 답변은 더욱 당신에게 맞춰집니다.

(X) 나쁜 예시: "마케팅 아이디어 추천해 줘."

(O) 좋은 예시: "저는 경기도 외곽에서 10년째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고객은 40~50대 식당 사장님들이고, 주력 상품은 명함과 메뉴판입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추천해 줬으면 합니다."

2. 왜 (Why): 궁극적인 목표와 동기

이 일을 왜 하는지,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Goal)를 알려주면 제미나이는 답변의 방향을 목표에 맞게 최적화합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을 제시하게 됩니다.

(X) 나쁜 예시: "매출을 올릴 방법을 알려줘."

(O) 좋은 예시: "최근 3년간 매출이 계속 줄어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6개월 안에 매출을 20%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3. 어떻게 (How): 구체적인 조건과 제약사항

제미나이가 현실과 동떨어진 답변을 하지 않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Constraint)을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예산, 시간, 기술 수준 등 당신이 가진 제약 조건을 솔직하게 알려주면, 제미나이는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냅니다.

(X) 나쁜 예시: "온라인 마케팅 방법을 알려줘."

(O) 좋은 예시: "단, 마케팅 예산은 월 50만 원 미만이어야 하고, 제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꼭 참고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실전 예시: 세 가지 요소를 담은 완벽한 프롬프트

위의 '무엇을, 왜, 어떻게'를 모두 조합하면, 평범한 질문이 어떻게 전문가 수준의 브리핑으로 바뀌는지 확인해 보세요.

(Before) 평범한 프롬프트:

"인쇄소 온라인 마케팅 방법 알려줘."

(After) 완벽한 프롬프트:

[What] 저는 경기도 외곽에서 10년째 '알파 인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 고객은 40대에서 50대 식당 사장님들이고, 주력 상품은 명함과 메뉴판입니다. [Why] 최근 3년간 매출이 계속 줄어들어서 힘든 상황인데, 이 상황을 뚫고 나가서 6개월 안에 매출을 20%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온라인 마케팅 아이디어 세 가지만 제안해 줬으면 합니다. [How] 단, 마케팅 예산은 월 50만 원 미만이고, 저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꼭 참고해 줘.

Before 프롬프트는 '블로그 운영', 'SNS 마케팅' 같은 막연한 답변을 낳기 쉽습니다. 하지만 After 프롬프트는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등록', '지역 식당 사장님 온라인 커뮤니티 활용', '당근마켓 광고' 등 즉시 실행 가능한 저예산, 저기술 맞춤 전략을 제안받을 확률이 극적으로 높아집니다.

이제부터 제미나이에게 질문하기 전 1분만 투자하여,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What), 왜 필요하며(Why), 어떤 조건(How)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정리해 보세요.

그 1분의 투자가 답변의 질을 10배 이상 높여줄 것입니다. 🎯